컴브리아에 위치한 사우스 월니 자연 보호 구역에서 처음으로 회색 물범 개체 수가 500마리를 넘어섰습니다. 2020년 9월부터 2021년 3월까지 드론을 이용해 총 518마리의 물범를 계수했으며, 이는 보호구역의 역사적인 기록입니다.
개체 수 증가 추세
컴브리아 야생동물 보호협회에 따르면, 2019년에 기록된 483마리보다 7% 증가한 수치이며, 2018년의 360마리와 비교하면 무려 44%나 늘어난 것입니다. 회색 물범은 영국에서 발견되는 두 가지 물범 종 중 하나로, 그중 가장 큰 종입니다. 다른 하나는 일반 물범입니다.
드론을 통한 정기 모니터링
드론 조사는 매년 9월부터 3월까지 2주 간격으로 실시되며, 회색 물범의 개체 수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또한, 물범들이 수상 스포츠와 같은 인간의 활동에 어떤 영향을 받는지 평가하기 위해 행동 데이터도 함께 수집하고 있습니다. 회색 물범은 최대 8.5피트(2.6미터)까지 자라며, 무게는 최대 300킬로그램에 이릅니다.
사우스 월니, 컴브리아의 유일한 회색 물범 서식지
사우스 월니 자연 보호 구역은 컴브리아 지역에서 유일하게 회색 물범이 서식하는 곳입니다. 컴브리아 야생동물 보호 협회의 수석 해양 보호 책임자인 에밀리 벡스터 박사는 “이곳에서 회색 물범의 개체 수가 지난 9년간 5배나 증가했다”며 매우 고무적인 소식이라고 밝혔습니다.
웹캠으로 물범 관찰 가능
컴브리아 야생동물 보호협회가 설치한 특별 웹캠을 통해 방문객들은 물범들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습니다. 물범은 대부분의 시간을 바다에서 먹이를 구하며 보내지만, 겨울철이 되면 바위나 한적한 해변으로 이동해 새끼를 낳고 머뭅니다.
드론 사용을 위한 특별 허가
드론을 사용해 물범 개체 수를 모니터링하려면 영국 자연보호청(National England)의 특별 허가가 필요했습니다. 드론이 물범과 다른 야생 동물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도록 충분히 높은 고도로 비행해야 했습니다. 벡스터 박사는 여전히 자원봉사자들이 쌍안경으로 직접 물범의 수를 세며, 드론으로 얻은 데이터와 비교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인간의 방해로 인한 문제
물범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보호 구역의 일부 해변은 대중에게 폐쇄되었습니다. 하지만 봉쇄 기간 동안 일부 사람들이 카약을 타고 보호 구역에 접근해 물범들이 겁을 먹고 물속으로 뛰어들며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벡스터 박사는 “물범이 방해를 받으면 바다로 도망치며 에너지를 낭비하게 됩니다”라며 이를 경고했습니다.